[포항=경북IT뉴스] 포항 오어사 절에서 산위를 올려다보면 높고 험한 바위절벽 꼭대기에 걸려 있는 ‘자장암’이 보인다.

신라 때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암자로 운제산과 오어사를 찾는 탐방객들이 반드시 찾는 필수코스다.

자장암은 오어사에서 산길을 10여 분 오르면 절벽 끝에 절묘하게 자리 잡은 자장암을 만난다.  가파른 절벽의 아슬아슬한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물안개라도 끼는 날이면 안개 속에 숨은 자장암은 그 은은함이 백미다.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듯 구름 속 자장암은 신선이 사는 곳인 듯 신비스럽기조차 하다.

자장암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운제산에 둘러싸인 오어사와 가을 햇빛에 반사된 오어지의 금빛 물살이 형형색색의 단풍과 조화를 이루워 비경을 이룬다.

푸른 호수에 둘러싸인 오어사의 풍광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운제산 끝자락인 오어사는 뒤로는 가파른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앞에는 맑고 깊은 오어지가 있어 너무도 아름답다.

오어사는 신라시대 사찰로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몇 안 되는 현존 사찰이다. 오어사의 원래 이름은 항사사(恒沙寺)였고 창건은 신라 진평왕 때이나 자세한 창건 내력은 전해오지 않는다.

삼국유사에는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사람들이 출세를 하였기 때문에 항사동(恒沙洞)이라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도 절아랫마을의 이름은 항사리이다.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워진다는 자장암, 잠시만 머물러도 명당이 주는 발복의 기운이 감지된다고 해 입시생 아이를 둔 어머니의 지극한 불심이 어울어지는 전국 최고의 이름난 암자로 손색이 없다.

‘관음전 어간’의 문은 문고리를 잡고 눈을 꼭 감고 이루고자 하는 소원을 되풀이해 세 번을 암시하면 반드시 꼭 이루워 진다는 속설이 있어 포항뿐 아니라 인근의 부산, 울산, 대구, 경주, 서울 등 경향 각지에서 이른 시간부터 해질녁까지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